한.중.일.러 해양오염 공동대응방안 구축 박차
한․중․일․러 해양오염 공동대응방안 구축 박차
5월 15~18일, 해양연서 제10차 NOWPAP MERRAC방제당국자회의 열려
해양환경오염 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한․중․일․러 4개국의 주변해역 해양오염 사고에 대한 다양한 공동 대응 및 협력방안 마련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한국해양연구원(원장 염기대)은 우리나라를 둘러싼 북서태평양 해역에서 발생하는 대형 해양오염 사고에 대해 한․중․일․러 4개국이 공동대응에 관한 협력체제 구축방안 마련을 위한 제10차 북서태평양보전실천계획 방제지역활동센터(NOWPAP MERRAC, 센터장 강창구) 방제당국자회의가 오늘부터 18까지 4일간에 걸쳐 동 센터가 설치되어 있는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한국해양경찰청, 일본해상보안청, 중국해사안전청, 러시아해난방제청 등 각국의 방제실무자들과 NOWPAP 지역사무국(RCU), 국제해사기구(IMO)의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지난해 11월에 러시아 유즈노사할린에서 개최된 MERRAC 전문가회의 시 제기된 NOWPAP 지역 유류 및 위험유해물질(HNS) 관련 오염사고 발생시 동북아 국가간 공동 대응을 위한 긴급 계획 및 양해각서 초안 검토와 동북아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모니터링 방법 논의 등을 포함하여 NOWPAP 국가간 방제특정사업 추진현황, 2008~2009년도 MERRAC 활동사업 및 예산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방제당국자회의 기간 중에는 지난 8차 NOWPAP 정부간 회의에서 승인된 NOWPAP 지역 유류오염 긴급계획의 실질적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2차 방제관계기관회의(Competent National Authorities Meeting)도 함께 개최된다. 이번 방제관계기관회의에서는 대형오염사고 발생을 가정한 4개국 합동방제 시 각국의 방제세력 지원 시스템을 점검하는 도상훈련도 실시한다.
우리나라,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가 공유하고 있는 북서태평양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유류오염에 대한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간주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90부터 2005년까지 이 지역에서 발생한 유류오염사고 사례를 보면 1,000톤 이상의 대형오염사고가 19건, 50~1,000톤 미만의 중형오염사고 132건이 발생되었으며, 매년 증가하는 소형오염사고를 포함하면 수없이 많은 오염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해양오염 사고도 대형화가 우려되며, 이에 따른 인적피해와 재산상의 피해는 물론 환경 피해도 심각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해양사고 시 구난 및 방제를 위한 인접 국가 간의 협력체제 구축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는 지난 2000년부터 NOWPAP 방제지역활동센터를 유치, 운영함으로써 해양오염 예방 및 대응에 관한 동북아 지역활동의 거점으로서 해양관련 국가간 협력활동을 지속적으로 활발히 주도해 오고 있다.
☞NOWPAP/MERRAC(Northwest Pacific Action Plan / Marine Environmental Emergency Preparedness and Response Regional Activity Center ; 북서태평양보전실천계획 방제지역활동센터)
NOWPAP은 동북아 해양의 지속가능한 보전, 관리 및 개발을 위한 지역협력프로그램으로서 유엔환경계획(UNEP)이 연안 및 해양자원의 현명한 이용개발 및 관리를 위하여 1974년부터 추진해온 13개 지역해양 프로그램(Regional Seas Programmes)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는 13개 지역해양프로그램(서-중앙 아프리카, 홍해-아덴만, 북서태평양, 남태평양, 카리브해, 동아프리카, 동아시아해, 남아시아해, 남동태평양, 지중해, 쿠웨이트, 흑해, 남서태평양) 이 있으며 140여 개국이 권역별로 이들 지역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1991년 5월 UNEP 제16차 집행이사회 기간 중 한국, 북한, 일본, 중국, 러시아 5개국 대표가 모여 북서태평양지역협력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합의하였으며, 1994년 9월 서울에서 제1차 정부간 회의를 개최, 활동계획(Action Plan)을 채택함으로서 정식으로 출범하였다.
1994년 한․중․일․러가 채택한 NOWPAP 사업의 일환으로 북서태평양지역의 해양오염 대비 및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NOWPAP 회원국간의 협력체제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양오염방제를 위한 지역 협력 활동을 주관 및 조정하기 위한 기구로써 NOWPAP 방제지역활동센터(NOWPAP MERRAC)를 우리나라의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에 2000년 3월부터 설치 운영하고 있다.
NOWPAP 관할 해역은 북위 33°~52°와 동경 121°~143°사이의 회원국 해양 및 연안지역이다.